컴맹 아줌마도 앱 개발사 사장 된다

10년 넘게 의상업계에서 MD(상품기획) 일을 하면서 옷에 파묻혀 살았던 신혜은 씨(33). 직접 옷가게를 운영해보기도 했지만 얼마 못 가 문을 닫고 말았다.

매너리즘에 빠진 그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준 것은 SK텔레콤이 무료로 앱 제작 방법을 교육하는 `T아카데미`. 교육 수료를 앞두고는 100시간(4일)이 넘도록 잠 한숨 안 자고 앱 만들기에 매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요식업체 배달 앱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따냈고 단숨에 1000만원이 넘는 수입을 거머쥐었다. 일반인 앱 개발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실제 SK텔레콤 T아카데미는 지난해 3월 개원한 이래 현재까지 3600여 명이 수강해 성황을 이뤘다.

5년여 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활동하다 출산과 육아 때문에 5년 넘게 일을 쉰 이상미 씨(38)도 스마트폰 앱 개발로 또 다른 인생을 찾았다.

이제 월수입 500만원으로 고액연봉자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전 세계적으로 앱 경제(앱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앱 경제 규모가 지난해 52억달러에서 올해 150억달러 이상으로 3배 가까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일경제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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