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학생이 전 세계인은 여섯 사람만 거치면 서로 알게 된다는 `6단계 분리법칙(스탠리 밀그램이 주창)`을 입증하고 권위 있는 전문가에게 평가까지 받아 화제다.
주인공들은 김상윤(과천중 2) 김솔빈(범계중 2) 이상윤(과천중 2) 세 명.
이들은 지난겨울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6단계 분리실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세 학생은 페이스북을 이용해 네트워크 이론의 거장인 헝가리의 라즐로 바라바시와 연결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바라바시는 `링크드`란 책을 펴낸 네트워크 이론의 창시자.
김상윤 군 등은 신동우 서울대학교 교수를 거친 뒤, 리우창준 쓰촨대학교 교수를 거쳐 3단계 만에 바라바시와 연결됐다.
국가의 개념을 뛰어넘어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SNS의 특성을 이용해 세상 사람들이 6단계보다 더 가까이 연결돼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다.
김상윤 군은 "SNS가 세상을 어떻게 바꿔놨는지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바라바시는 김상윤 군에게 이메일을 통해 "페이스북상에서 개인과 개인 사이의 거리는 현실 세계의 6단계보다도 짧다"며 "많은 실험에서 6단계가 나온 것은 실험자들이 최단거리가 아닌 한 가지 경로만 찾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네들이 흥미로운 과학 질문을 증명하는 데 페이스북을 창의적으로 이용했다는 것을 축하하고 싶다"며 격려했다.
[매일경제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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