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테크]모바일 결제 혁명 `NFC`

[핫테크]모바일 결제 혁명 `NFC`

 통신과 카드업계가 주목하는 기술이 있다. 바로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이다. NFC는 13.56㎒ 주파수대역에서 10㎝ 이내 거리로 NFC 태그에 포함된 정보를 주고받는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이다. 기존 모바일 전자태그(RFID)를 좀 더 확장시킨 응용 개념으로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를 보다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식이다.

  RFID는 리더가 태그의 정보를 읽을 수만 있는 반면 NFC는 태그의 정보를 읽거나 쓰기가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NFC의 또 다른 장점은 오작동이 적다는 점이다. 데이터 전송속도는 블루투스에 비해서는 느리지만 통신설정 시간이 0.1초로 매우 짧고 센서의 방향에 따른 인식 오작동이 적어 유사기술인 블루투스나 적외선 방식대비 강점으로 꼽힌다.

  NFC장치는 보통 세개 모드로 작동한다. 단말기 역할을 하는 모드, 장치간 데이터를 교환하는 P2P모드, 비접촉식 카드처럼 작동하는 카드 모드 등 세가지다. 카드모드로 동작하는 장치는 교통카드나 신용카드의 역할을 하거나 도어록 열쇠로 사용할 수 있다. 단말기 모드로 작동할 때는 미술관이 박물관 등에서 작품에 휴대폰을 갖다대면 해당작품의 소개로 연결되거나 스마트카드의 결제 단말기로 활용할 수 있다. P2P 모드의 경우 명함 교환이나 멀티미디어 등 모든 형태의 파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NFC가 등장한 지는 사실 10년이 넘었다. 인사이드 콘택트리스의 부루노 채러트가 관련 특허를 출원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반도체사인 NXP와 소니, 노키아 등이 중심이 되어 조직한 NFC포럼을 중심으로 표준화가 진행됐다.최근 통신사나 카드사 등에서 이 기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000원대 수준으로 낮아진 가격이 큰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면서 이동통신사는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 확대에 이어 스마트폰에 NFC칩을 탑재해 새로운 기회요인을 잡기 위한 것이다. 일례로 구글은 스마트폰 OS를 통해 오프라인 기반 광고시장으로 확대를 꾀하고 있고 POS 단말업체들은 단말기 차별화를 위해 NFC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모바일 페이먼트 거래규모는 지난해 310억달러에서 2014년까지 245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며 이 가운데 NFC가 5%인 121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