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2차대전 수혜주는?

 올해 ‘갤럭시S2’와 ‘아이폰5’를 축으로 한 스마트폰 대전의 본격화가 예고되면서 수혜주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마트폰은 판매가 본격화하면 단일 기종으로 100만대가 훌쩍 넘는 밀리언셀러로 기대되는 만큼 해당 폰에 탑재된 솔루션이나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로서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S2에는 DMB와 NFC솔루션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면서 주식시장에서는 NFC 솔루션을 공급하는 유비벨록스와 케이비티의 주가가 전일보다 강세를 나타냈다. NFC 칩이 삼성전자의 ‘넥서스2’에 이어 갤럭시S2에도 탑재되면서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날 갤럭시S2에 대한 기대감으로 NFC 관련주가 상승했지만 스마트폰 수혜에 따른 관련주의 강세는 NFC외에도 관련 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는 팹리스 기업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PCB 업종 중에는 소재 업체인 이녹스가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녹스의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현주가 대비 30% 가량 주가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녹스가 국내 FPCB 시장을 과점하는 기업으로 스마트기기의 슬림화와 경량화 경쟁은 FPCB 수요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고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신규 아이템의 승인을 받아 삼성전자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저가형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팹리스 기업에도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하면 팹리스 업체들이 과거 휴대폰에서 일궜던 실적 성장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텔레칩스의 경우 그간 휴대폰 콘트롤러 시장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시장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엠텍비젼 역시 LG전자와의 협업으로 중저가형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공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개발에서 소프트웨어(SW) 노하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팹리스 가운데서도 SW 노하우 인력을 많이 확보한 기업이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