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IT주 주도주로 나서나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간 증시 동향

 한주간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14일 옵션만기일에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주말을 앞두고 횡보를 보이면서 2140.50에 마감했다. 한주간 12.53포인트(0.58%) 상승한 것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코스피와 보조를 같이하면서 534.58로 마감, 한주간 0.38포인트(0.01%) 상승했다. 증시의 상승은 개인이 이끌었다. 개인은 1조278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6589억원을 매도했다. 외국인은 2957억원을 순매도해 19일 연속 순매수 행진이 멈췄다. 기관의 매도는 그간 지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펀드 환매 자금이 유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출된 펀드자금 일부가 자문형랩으로 옮겨가면서 투자자 구분상 개인 투자자의 투자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대형주 중심의 상승이 이어진 것도 자문형랩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가 유가의 하락이 이어질 경우 IT를 주도주로 순조로운 상승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부진하던 중국과 미국의 IT 소비재 판매가 최근 늘기 시작한데다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10개월만에 반등하는 등 IT주가 주도주로 나설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선 유가의 흐름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달러하락을 동반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화학, 에너지, 철강 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유발했기 때문이다. 반면 유가가 하락할 경우 외국인이 최근 대거 사들이 IT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골드만삭스가 유가가 추후 급격히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 지난주 유가가 전주대비 최고 3.34% 하락했다”며 “중동사태가 진정 국면임을 감안할 때 유가가 하락하고 IT·자동차 등 제조사들이 주도주로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