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4G 코리아의 반란]<13>B4G코리아의 주역 (2) SK텔레콤

[Beyond 4G 코리아의 반란]<13>B4G코리아의 주역 (2) SK텔레콤

 대한민국 이동통신의 역사는 곧 SK텔레콤의 역사다.

 SK텔레콤은 1984년 차량용 이동전화를 시작으로 세계 최초로 1996년 CDMA방식 이동전화, 2000년 3세대(3G), 2004년 위성DMB, 2006년 3.5G(HSDPA) 서비스 등을 상용화하며 한국 ICT 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했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롱텀에벌루션(LTE) 4G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2G, 3G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신성장동력인 플랫폼 경쟁력 확보 △앞선 네트워크를 통한 무선데이터 시대 선도 △차별화된 요금제로 요금혁신 주도 △다양한 신규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의 경영 목표를 완성해 갈 계획이다.

 ◇플랫폼 경쟁력 확보=SK텔레콤은 스마트폰·스마트패드는 물론이고 TV와 PC 등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들을 찾고 있다.

 먼저 3분기 시작되는 글로벌 앱스토어인 WAC와 국내 이통사 앱스토어인 K-WAC와의 성공적인 연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WAC가 본격 상용화되면 국산 개발자의 앱이 전 세계 30억 인구를 대상으로 판매될 수 있다. 국내 소비자들도 세계 각국의 창의적인 앱을 폭넓게 이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초대 WAC 이사회 멤버로서 WAC 비즈니스 전략위원회에 참여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도이치텔레콤·AT&T 등 해외 주요 통신사업자와 손잡고 위치기반 서비스, 통합요금청구 등을 구현했다.

 또 K-WAC의 초대 의장사로 국내 개발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WAC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편리한 개발 환경과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부터 내가 보던 동영상을 스마트폰·PC·TV 등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N스크린인 ‘호핀’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기반기술(API)을 개방해 오픈 N스크린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는 물론이고 TV와 PC까지 아우르는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앞선 네트워크로 무선데이터 시대 선도=SK텔레콤은 올 7월 국내 최초로 LTE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LTE가 본격 상용화되면 속도 개선효과로 인해 기존 WCDMA망 대비 데이터 수용 용량이 약 3배 확대된다. 특히 진정한 4G로 불리며, 2013년경 상용화가 예상되는 LTE-어드밴스트와 완벽하게 호환, 단기간 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특히 SK텔레콤은 LTE 구축에 있어 클라우드 통신 방식인 ‘SCAN(Smart Cloud Access Network)’을 도입했다. 디지털 파트(DU)를 특정 공간에 집중화하고, 원격으로 전파 파트(RRU)만을 분리해 안테나와 함께 설치하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하면 이동통신망 수요에 최적화해 지역별로 다양한 커버리지의 복수 집중국사를 구축할 수 있다.

 지난 16일 처음 시험전파를 발사했으며 오는 7월 서울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2012년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 2013년 전국망(전국 82개 도시)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LTE 장비 업체를 선정하면서 중계기 수요가 적은 LTE 특성을 감안, 기지국 제조사들과 수십 차례의 협상을 통해 장비의 일부를 국내 중소기업들로부터 조달하도록 하는 상생 실천을 통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와이파이 4만5000국소를 추가해 연말까지 총 6만2000국소로 확충하고, 데이터 펨토셀도 지난해 1000국소에 이어 1만국소로 확대 구축해 소규모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을 완벽하게 수용할 방침이다. 기존 기지국 용량도 두 배로 확장할 수 있는 6섹터 솔루션도 작년 말 20개 국소 시범 적용에 이어 금년에는 500개 국소로 확대한다.

 ◇차별화된 요금제 내세워 요금혁신 주도=SK텔레콤은 지난해 초 단위 요금제와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통해 국내 요금 혁신을 주도했다.

 1984년 5월 7일 차량전화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26년 만에 요금부과 기준을 10초에서 1초로 변경한 것이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사용 고객의 통신비 부담을 덜기 위해 청소년을 위한 스마트폰 요금제 출시에 이어 다양한 고객 사용패턴을 고려한 요금제를 개발, 보완하고 있다.

 ◇신규 사업 순항…글로벌 기업 도약=자동차와 IT의 결합을 통한 MiV(Mobile in Vehicle)도 내년 하반기 국내 완성차에 시스템을 탑재, 출시한다. MIV 시스템이 탑재되면 T맵 서비스, P2C(Phone to Car) 서비스 등이 가능해 휴대폰의 AV 콘텐츠를 자동차의 LCD 화면으로 전송해 바로 볼 수 있다. 이를 전기차에 적용하면 기본기능 외에도 전기차에 필수적인 각종 충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자회사를 통해 출시한 E-MIV 서비스도 차량 진단 기능을 추가해 2분기부터 중국 전역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다.

 차세대 결제서비스인 근거리통신(NFC)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SK텔레콤·KT·신한카드·삼성카드·마스터카드 등 국내 통신·카드업계 대표 5사가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일본 이통사인 KDDI·소프트뱅크와 양국 모바일 결제 상호 호환성을 위한 MOU를 지난해 7월 체결, 2월부터 시작한 데 이어 연내 한일 이통 3사 고객들이 상대 국가에서도 사용하던 휴대폰 그대로 모바일 결제와 모바일 쿠폰 등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본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미국 등 이동통신사업자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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