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봄꽃은 만개해 아름다움을 뽐내고, 따뜻한 햇살은 저절로 감성을 자극한다. 어디론가 떠나야만 할 것 같은 4월이 지나가고, 가정의 달 5월이 다가오면서 공연계도 바빠졌다. 연극·뮤지컬·콘서트·무용 등 가족들과 함께할 만한 공연이 당신을 애타게 찾는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즐길만한 공연들도 다양하게 준비 돼 있다. 평소 자식 뒷바라지에 애쓰셨던 부모님께 공연 선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부모님의 추억을 함께 나눌 수도 있고, 감동과 웃음에 흠뻑 취할 수도 있다. 마음을 정했다면, 서두르자. 좋은 공연은 쉽게 매진되는 법이다.
◇2011 서울 앵콜! ‘세시봉 친구들 디너쇼’
2011년 5월 5일~5월 7일 / 그랜드 힐튼호텔 컨벤션센터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 출연 이후 ‘세시봉 친구들’은 수많은 신드롬을 만들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장년층은 추억과 애틋함에 빠졌고, 젊은 세대들은 통기타 하나로 무대를 메우는 포크송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2011년 2월, 창원을 시작으로 세시봉 친구들 전국 투어 콘서트가 계속되고 있다. 부부동반, 주부들끼리 모임뿐 아니라, 젊은 세대가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오면서 공연장의 분위기 자체가 바뀌고 있다.
이 공연에는 송창식·윤형주·김세환이 출연해 세대를 초월한 감동의 하모니를 들려주며, 이상벽이 MC로 나선다. 연일 매진 사례를 이루고 있는 이 공연은 앞으로 지난 16일 시작해 포항·춘천·일산·서울·제주·김해·원주·전주·안산·인천·대전·진주 순서로 7월 2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매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
2011년 5월 5일~6월 19일 / 충무아트홀 대극장
이번엔 뮤지컬이다. 2008·2009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150만명 이상의 독자들을 울린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연극의 성공에 이어 뮤지컬로 탄생된다.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지난 5일 영문판 소설이 미국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는 온 가족이 잃어버린 엄마를 찾아나서는 모습을 옴니버스 식으로 담는다. 이 작품은 스타 작곡가 김형석이 음악 작업에 참여 했고, 김성녀·김덕환·차지연·이계창·김경선 등 배우들이 참여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뮤지컬로 풀어냈을 때 더욱 쉽고 크게 감정의 증폭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연극과 함께 뮤지컬 작업을 시작했다. 최고의 스태프들과 함께 관객들에게 다가간다”고 전했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2011년 2월 25일~5월 29일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조재현·정보석·이광기! 이름만 들어도 믿음직스러운 세 남자가 무대에 떴다. 아내를 향한 남편의 독백을 담은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가 공연 중이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지난 2008년 연극열전2의 마지막 작품으로 초연돼 창작 연극으로는 이례적으로 전회 매진, 객석 점유율 115%를 기록하며 전국 10만 관객에게 사랑받았다.
올해에는 창작공연 활성화와 시즌제 도입을 위한 한국공연예술센터(HANPAC)의 걸작공연 시리즈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사랑을 지키려는 평범한 남자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표현하며 삶의 아름다움을 돌아볼 수 있는 진한 감동을 남긴다. 연기파 배우 조재현·정보석·이광기가 주인공 안중기 역에 트리플 캐스팅돼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문선 뉴스테이지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