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조근정훈장-엄기호 제천우체국 정보통신장
엄기호 제천우체국 정보통신장은 22년간 집배·우편원으로 근무하면서 솔선수범과 동료애를 발휘하는 자세로 정평이 나 있다. 국가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공무원의 표본이 됐다는 설명이다.
집에서 삶은 100개의 계란을 매일 아침 집배실에 제공해왔고 노래·기타연주 등 실력을 갖추고 직원 생일 축하 행사, 우체국 송년회 등 각종 행사 시 사회를 맡아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올해 초부터는 사내 교육활동 시간을 이용해 월 2회 ‘엄기호의 노래교실’을 운영해 직원들이 밝은 미소로 하루를 시작하도록 도왔다. 1사1촌 농촌봉사활동, 연말연시 연탄배달 사랑나눔 행사 등 우체국의 각종 봉사활동 시 본인의 승합차량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지역사회에도 공헌했다. 1992년부터 매주 목욕봉사 등 남몰래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집배원 근무 시에는 우편배달 중 어렵게 사는 노인을 수시로 방문해 보살폈다. 매주 노인요양원을 방문해 빨래·설거지·목욕 등 봉사활동을 해왔다.
직장동료들과 지인을 모아 ‘손길’이라는 자원봉사 단체(20명)를 만들고 정기적인 복지시설 방문, 노인들과 일 대 일 결연으로 고충해결, 도배·페인트 칠 등의 봉사에도 적극적이었다.
330여㎡(100평) 부지에 조립식 건물로 ‘요한네 집’을 지어 노인·장애인 등 23명을 무료로 보살폈다. 자비로 세운 요양시설로 노인요양시설로 변경하면 개인비용은 들지 않겠지만 어려운 사람을 돕고자 하는 초기 설립의 취지를 유지하고자 전환을 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