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의 기린아로 급부상한 대만 HTC가 올해부터 중국 본토 시장 공략에 급피치를 올린다. 얼마전 시가총액에서 노키아를 누른 여세를 몰아가 거대 중국 시장도 석권하겠다는 태세다.
21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HTC는 현재 445개 가량인 중국내 스마트폰 유통망을 올 연말까지 네배 이상인 2000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레이 DIA 중국 HTC 대표는 “지난해 중국 본토 시장에 유통망을 구축하며 본격 진출했지만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유통망 확충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HTC는 중국의 대형 전자 유통업체들인 수닝·곰전자 등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베이징·상하이·쉔젠 등 주요 대도시에서는 소형 전자 양판점과도 제휴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닷컴에 입점할 계획이다.
HTC는 이미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150만대의 출하량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그러나 중국 본토 시장에는 지난해 7월에야 진출함으로써 더딘 편이었다. HTC가 공격적인 시장 진입을 선언하면서 현지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모토로라와 격전이 예상된다.
HTC는 또 올해 전세계 판매가를 단일화하고, 중국내 3대 이동통신 사업자의 단말기 보조금을 지원받음으로써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얌 대표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스마트폰을 공급하기 위해 토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들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TC는 차이나유니콤의 WCDMA 서비스를 지원하는 첫 스마트패드 제품‘HTC 플라이어’도 오는 3분기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