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남의 에듀Will-be] <76>좋은 영향을 주는 동료가 되자

 입사 첫날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한 신입사원이 선배에게 “회사 분위기가 어떤가요”라고 물어본다.

 A 대리의 대답 “이제 겪어보면 알겠지만 여기 분위기 정말 별로야. 야근하라고 눈치 주고, 야근해도 수당도 없고, 팀장들은 매일 일하라고 닦달하고, 여기선 조용히 맡은 일이나 잘하는 게 가장 좋아.”

 B 대리의 대답 “다른 기업에 비해 일이 좀 많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게 다 회사가 성장해 나간다는 증거 아니겠어. 조직 단합도 잘 되는 곳이니깐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고, 맡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봐.”

 A와 B 대리 모두 같은 회사에 다니며 자신이 다니는 회사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갖게 될 회사 이미지는 크게 다르다. A 대리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일만 시키고 그에 대한 보상은 제대로 안 해주는 회사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며, B 대리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일은 좀 많지만 회사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회사에 대한 이미지는 업무 태도에도 영향을 준다. ‘일만 시키는 회사’라는 마음으로 일을 할 때는 조금만 일이 많아지거나 밀리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짜증부터 내게 되고, ‘함께 커갈 수 있는 회사’라는 마음으로 일을 할 때는 일이 많아져도 이 일을 다 수행해 내고 나면 더욱 발전된 회사와 자신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그와 연관된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게 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와 연관된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어 일이 잘되는 선순환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회사에 대한 불만을 갖고 그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다 보면 ‘자신이 왜 대우도 제대로 못 받으면서 이런 회사에 다녀야 하나’하는 생각에 쉽게 퇴사를 결심할 수 있고, 그런 영향을 주위 동료들에게도 주게 되어 팀 분위기를 나쁘게 만들 수 있다. 오늘 잠깐의 짬을 내어 ‘나는 긍정적인 좋은 영향을 주는 동료’인지 아니면 ‘부정적인 나쁜 영향을 주는 동료’인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양형남 에듀윌 대표 ceo@eduwil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