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A’가 국내에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 중에서 통화 성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애플의 아이폰은 통화가 단절되는 ‘콜 드롭’ 현상이 많이 발생해 음성통화 성공률이 제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가 지난해 10월부터 주요 스마트폰에 대한 품질평가를 조사한 결과, 음성통화 성공률 항목에서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갤럭시A’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KT를 통해 출시된 아이폰은 100번 통화를 시도할 경우, 평균 네 번가량 통화가 단절되는 것으로 나타나 조사 대상 중 최하 점수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면서 통화 중 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는 민원이 늘어나면서 방통위가 전반적인 통화품질을 확인하기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조사 기간 이전까지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가 출시한 모든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인구 밀집지역 등에서 음성통화와 데이터 부문으로 나눠 측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자료에 따르면 이통사별로 가장 많은 가입자가 이용하는 스마트폰 2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폰 음성통화 성공률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A와 갤럭시S가 통화 성공률 1, 2위를 모두 차지했다.
‘SK텔레콤-갤럭시A’는 통화 성공률이 98.7%, ‘SK텔레콤-갤럭시S’는 98.3% 등으로 평균 98.5%의 성공률을 나타냈다.
LG전자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의 성능도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된 옵티머스원은 통화 성공률이 98.1%로 ‘SK텔레콤-갤럭시S’에 근소한 차이로 뒤져 3위에 올랐다. 4위는 LG유플러스를 통해 나온 삼성전자의 ‘갤럭시U’로 97.8%로 조사됐다.
KT를 통해 출시된 스마트폰들은 상대적으로 통화 성공률이 낮았다. KT로 출시된 LG전자 옵티머스원은 LG유플러스로 나온 동일모델에 비해 통화 성공률이 1.2%P 낮은 96.9%로 집계됐다. ‘KT-아이폰’은 통화 성공률이 95.9%로 가장 성공률이 높은 ‘SK텔레콤-갤럭시A’에 비해 2.8%P가 더 낮았다.
이는 KT-아이폰 고객이 100번 통화를 시도할 경우, SK텔레콤-갤럭시A 고객보다 2.8통화 수준의 통화단절 불편을 겪는다는 뜻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스마트폰 확산 이후 자주 발생하는 통화 끊김 현상이 이통사들의 네트워크 과부하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단말기와 이통사 망과의 연동성을 포함해 단말기 자체의 성능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통사별로 망 환경이 다르고 단말기 성능도 지원하는 망에 차이가 있어 절대적인 비교 수치는 아니지만 이통사와 단말기가 결합된 제품을 개통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참조할 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갤럭시A` 최고점…애플 아이폰은 최하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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