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앤노블과 아마존 e북 단말기 `진화` 전쟁 중

  글로벌 e북 업체인 반스앤 노블이 아마존의 e북 단말기 ‘킨들(6인치)’를 겨냥해 신제품을 또 다시 내놓기로 하는 등 연달아 펀치를 날렸다. 아마존도 이에 맞서 새로운 e북 단말기를 준비, 양사가 급성장하는 e북 시장을 놓고 대립각에 날을 세우고 있다.

  24일 로이터·PC월드 등 외신에 따르면 반스앤 노블은 e북 단말기 ‘누크컬러 1.2(7인치)’ 버전의 신제품을 내달 초 출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아마존의 킨들을 따라잡기 위한 단말기 차별화 전략으로 컬러·터치스크린·웹브라우저 등의 기능을 갖춘 누크 컬러를 선보인 지 6개월도 채 안 돼 업그레이드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반스앤노블은 사용자가 앵그리버드 등의 게임 앱을 앱스토어에서 구매해 사용할수 있고 구글 이메일·야후 계정에 접근할 수 있도록 누크컬러 칼러 성능을 한 단계 높였다고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프로요 2.2 버전을 탑재했으며 플래시 10.1로 비디오 영상도 볼수 있다. 성능은 높여지만 가격은 기존 249 달러를 그대로 유지해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누크컬러 1.2 버전 제품은 현재 전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e북 단말기 아마존의 킨들를 견제하는 대항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와이파이 웹브라우징, 터치스크린 등의 기능이 없는 데다 단순한 흑백 버튼식인 킨들의 단점을 누크컬러가 공략해 소비자의 실수요를 끌 것이란 설명이다. 누크칼러는 지난해 40만대 판매됐다.

  아마존은 킨들 이외 또 다른 제품으로 반스앤 노블의 거센 추격을 따돌릴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IT 매체 비즈인사이드가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태블릿 PC 형태의 e북 단말기를 공급받아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출시 시점은 킨들 3를 출시한 작년 8월과 비슷한 시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아마존이 컬러누크처럼 컬러터치, 스크린 웹브라우저 등의 새로운 기능을 신형 단말기에 탑재하고 방대한 콘텐츠를 앞세우면 상대적으로 콘텐츠가 적은 반스앤 노블의 컬러누크가 킨들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아마존과 반스앤노블간 e북 단말기 진화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