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 생기를 불어넣을 기대작이 속속 스크린에 오른다. ‘적과의 동침’은 ‘웰컴 투 동막골’에 이어 전쟁과 사람을 통해 유쾌하고 따뜻한 휴먼드라마의 재미를 건져낸다. ‘디어 미’와 ‘마더 앤 차일드’는 특히 여성관객이 환영할 만한 영화다.
28일 맥스무비에 따르면 적과의 동침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순수한 시골마을 주민과 인민군 사이에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한 감동 스토리로 담아냈다. 김주혁은 첫사랑의 순정을 품고 석정리를 찾은 인민군 장교 ‘정웅’으로, 정려원은 순박하면서도 당돌한 석정리 최고의 신여성 ‘설희’로 분했다. 유해진·김상호·변희봉 등 명품 조연들이 함께 한다. ‘킹콩을 들다’의 박건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마오의 라스트 댄서’는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이름을 날린 리춘신의 자전소설을 영화로 옮겼다. 가난한 시골마을의 소년에서 세계적인 발레리노가 되기까지, 그의 열정과 고민·사랑 등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냈다. ‘디어 미’는 ‘러브 미 이프 유 대어’로 여성 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얀 사뮤엘 감독의 새영화다. 유년 시절의 자신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후 진정한 행복과 자아를 찾아 나선 한 여성의 이야기를 동화처럼 순수한 상상력으로 담아냈다. 아름다운 색감의 영상이 감수성을 자극할 만하다. 소피 마르소가 직업·능력·외모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커리어우먼 ‘마가렛’역으로 컴백한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