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의 역사가 발전해 오면서 인간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라는 개념도 변화와 발전을 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본다면 언제 어디서나 정보에 접근할 권리가 매주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근할 권리가 우리가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로 보인다. 싱가포르 정부는 공공장소(도서관, 공공광장, 시내업무단지 등)에서 인터넷 핫스팟(Wireless@SG)을 무료로 제공해 주고 있다. 2006년 12월부터 실시한 이 무료서비스는 2013년 3월까지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이 획기적인 사업은 국가기관인 IDA에서 주관하여 진행한 프로젝트로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정보검색, 공유, 활용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서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이는 한국정부가 많이 배워야 하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물론 모두가 공짜는 아니라고 한다. 주택가까지는 핫스팟(hotspot)을 공급하지 않고, 기존의 ISP의 서비스를 유료로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한국은 공공부문이 주도하는 ‘민간 접속 이용 공개 무선랜’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이다. 지난 지방자치 선거를 보면 각 지역 선거 공약마다 공개 무선랜을 많이 이야기 했지만 진짜 공약(空約)은 아닌지는 지켜 보아야 할 일이다.
한국의 무선랜 서비스는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ISP)에서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ISP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서비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그것도 특정한 비싼 요금제를 사용해야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대안은 없을까?
요즘 커피숍, 학교, 병원 등에서도 스마트폰 가입자나 월 정액 가입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한 대기업에서 제공하고 있다. 아무런 눈에 보이는 인증 절차 없이 무선랜이 서비스되는 장소에 가기만 하면 3G망에 비해 훨씬 저렴한 요금으로 무선을 즐길 수 있으므로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보안상 이슈가 존재한다. 무선을 통해 오고 가는 모든 데이터는 도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중 무선랜을 사용하는 경우는 개인정보 및융정보가 별도의 암호화 방법 없이 오고 갈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커피숍에서 웹 메일에 접속을 한다고 가정을 해 보자. 웹 메일 시스템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보안접속을 하지 않는 경우는 당신이 타자한 아이디·비밀번호가 누군가의 무선 도청으로 획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얼마나 적은 수의 아이디·비밀번호 조합을 가지고 있는 것을.
따라서 공중망 무선랜을 통해 금융거래나 메일 확인 등을 하는 경우는 반드시 보안접속, SSL, 등 별도의 보안 메커니즘이 작동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유넷시스템 솔루션기술본부 양승용 부장 syyang@une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