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4G 코리아의 반란]<15>MV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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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MVNO 사업자들은 앞서 상용화와 성공 사례를 낳은 해외 MVNO 시장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이동통신 보급률이 낮은 상태에서 MVNO서비스가 본격화됐다는 차이는 있지만 차별화된 서비스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는 점에서는 분명 배울 점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온세텔레콤 등 MVNO 서비스를 준비 중인 사업자는 해외 성공사례를 집중 분석하며 전략을 다듬어 나가고 있다.

 국내 MVNO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해외 성공 사례는 영국 버진모바일이다. 버진모바일은 지난 1999년 서비스 개시 이후 자국 내에서 8%에 이르는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버진모바일의 강점은 다양한 영역에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버진 그룹 관계사와 연계해 고객 마케팅을 펼친 것이다. 이를 통해 신규 사업자로서 부족한 마케팅력을 보완했다.

 여기에 절반 가까이 낮은 요금으로 기존 이동통신사업자와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그룹 관계사 유통망을 활용해 가입자 유치 비용을 최소화하고, 선불요금제를 강화했기에 저렴한 요금이 가능했다.

 미국에서는 6%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트랙폰와이어리스가 유명하다. 트랙폰와이어리스는 미국에 거주하는 히스패닉계를 겨냥해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틈새시장 발굴에 주력했다.

 AT&T, T모바일, 버라이즌와이어리스 등 복수 이동통신사업자의 망을 빌려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트랙폰와이어리스만의 독특한 전략이었다.

 한편 해외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유럽, 북미를 중심으로 세계 38개국에서 564개 MVNO 사업자가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유럽이 417개로 가장 많고 북미(83개), 오세아니아(36개), 아시아(28개) 순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