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몽의 트위터 이야기】 다름과 틀림의 차이

 지난 일주일 동안 필자는 회사 연수원에서 교육을 받았다. 교육 중이라고 해도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업무들이 적지 않다. 수시로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하고, 결재 서류에 전자서명도 해야 한다.

 교육장의 노트북 지참은 금지돼 있기 때문에 필자는 어쩔 수 없이 이 모든 일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했다. 메일도 확인하고, 수시로 검색 기능을 활용했다. 메일에 첨부돼 온 워드나 엑셀, PDF 파일도 바로 확인하고 처리했다. 교육 중 기억할 만한 사항은 스마트폰 메모장에 기록했다.

 당연히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스마트폰으로만 이용했다. 필자는 평소 두 가지 서비스 모두 PC와 스마트폰을 함께 활용한다. 페이스북은 스마트폰으로만 이용하면 몇 가지 불가능한 기능이 있어 어쩔 수 없이 PC를 함께 활용한다.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표시할 수도 없고, 친구 추천 기능도 못한다. 각종 연동되는 앱의 실행이 불가능하고, 접속해 있는 사람들과의 실시간 채팅도 안 된다. 원래 PC 기반의 서비스인 만큼 많은 기능이 PC로만 가능하다.

 트위터는 스마트폰만으로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PC를 함께 활용하는 이유는 간혹 PC가 더 빠르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여러 명의 팔로어를 ‘맞팔로어’ 할 때나 리스트를 정리하고, 다수의 멘션에 답변을 달기에는 PC가 훨씬 편리하다. 스마트폰은 액정이 작아 여러 가지 정보를 한 눈에 보기 어렵고 또한 입력 인터페이스도 작기 때문에 빨리 문자를 입력하기 어렵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많은 일을 하는 세상이다. 하드웨어가 더욱 발전하고 앱이 개발됨에 따라 점차 PC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한다. 이동이 간편하고 카메라나 전화 기능이 하나의 단말기 안에서 구현된다는 장점이 있어 오히려 스마트폰의 능력이 더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트위터의 사례에서 본 것처럼 ‘안 되기’ 때문이 아니라 ‘더 낫기’ 때문에 PC를 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스마트폰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세상의 여러 현상을 관찰하다 보면 하나의 답을 찾고 고수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다른 답은 ‘틀린 것’으로 간주하고 심지어 ‘나쁜 것’으로 몰아가기까지 한다. 우리 사회에 획일화된 답 외에 다른 대안이 있다는 사실을 트위터는 일깨워준다.

 오늘로 ‘미르몽의 트위터 이야기’의 연재가 종료된다. 지난 6개월 간 성원해주신 트위터리안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