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웨딩이 지난달 29일 성대하게 치러졌다. 영국 왕위 계승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와 캐서린 미들턴의 결혼식은 영국의 국가 브랜드를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런던에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영국의 문화와 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유·무형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왕자와 평민 출신 아내의 러브스토리도 많은 화제를 뿌렸다. 일각에서는 이날이 휴일로 지정되면서 영국 경제 전체로는 손해였다는 평가도 있다.
온라인 세상에서도 로열웨딩은 핫이슈였다. 페이스북은 결혼식 시작 후 12시간 만에 680만명이 코멘트를 남겼다. 이날 하루엔 그 숫자가 1000만명으로 늘었다.
결혼식 장면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라이브스트림에선 동시접속자가 순간 최대 30만명까지 늘어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야후에선 결혼식 당시 동영상 접속자가 2009년 마이클 잭슨 장례식 때의 기록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왕자와 신부 케이트 미들턴의 사진을 담은 상품은 불티나게 팔렸는데, 이들의 다정한 모습을 담은 우표도 인기가 높았다.
로열웨딩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웨딩사진으로 우표를 만들 수 있다. 턱시도와 웨딩드레스가 아니더라도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우표를 만들 수 있다. 바로 ‘나만의 우표’다. 나만의 우표는 우정사업본부가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우표가 아닌 자신만의 우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서비스로 신랑·신부의 얼굴, 사옥 전경, 상품 이미지 등 원하는 이미지를 우표에 넣을 수 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가까운 우체국이나 인터넷우체국에서 신청하면 제작 후 집배원이 집으로 직접 배송, 이용이 편리하다. 배달을 기다리기 싫다면 서울중앙우체국 지하 우표문화누리에서 즉석에서 만들 수도 있다. 나만의 우표요금은 20장의 경우 9500원이다. 하지만, 나만의 소중한 우표라고 본다면 그 가치는 돈으로 따지기 어렵다. 우정사업본부는 다양한 디자인도 준비 중에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5월은 최고의 결혼시즌이라며 배우자와의 소중한 순간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결혼사진으로 만든 나만의 우표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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