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경공격기 FA-50, 첫 비행 성공

FA-50 초도비행 성공 후 KAI와 공군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FA-50 초도비행 성공 후 KAI와 공군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산 경공격기 FA-50이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대표 김홍경, 이하 KAI)은 경남 사천 공군기지에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경공격기 버전인 FA-50의 초도 비행 시험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FA-50은 T-50에 초정밀 레이더를 장착해 탐지 범위를 확장하고, 전술데이터링크와 정밀 유도 폭탄 투하 능력, 자체 보호능력과 야간 임무수행 능력을 추가한 기종이다. 공대공, 공대지 미사일 등 무장과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 : 합동정밀직격폭탄) 등 초정밀 투하가 가능하다.

 특히 데이터 링크를 채택해 현대 전장 환경에 필수적인 네트워크 중심전에 걸 맞는 항공기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이번 개발을 통해 확보한 정밀 유도무기에 대한 체계 통합 능력은 차기 한국형 전투기 개발(KF-X)을 위해 필요한 핵심기술로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2012년 중반까지 시험평가를 완료한 후 2013년부터 전력화될 예정이며, 우리나라 공군은 1960~70년대 도입한 A-37, F-5 등 노후화된 경공격기와 전투기를 FA-50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KAI측은 “우리 손으로 만든 항공기로 최정예 전투기 조종사 양성은 물론 직접 전투임무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초도비행에 성공한 FA-50 실물 사진.
초도비행에 성공한 FA-50 실물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