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복지부, 글로벌 헬스 수출 전선 구축

 지식경제부와 보건복지부가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내수 중심인 HT(Health Technology) 산업을 글로벌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공동 수출 전선을 쌓기로 했다.

 지경부와 복지부는 6일 르네상스 호텔에서 양 부처 장관을 공동 위원장으로 한 글로벌 수출지원 총괄 협의체인 ‘HT 산업 글로벌 진출 지원협의회’를 발족하고 공동 수출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HT 관련 업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경부, 복지부, 중기청, 특허청, 식약청 등 5개 정부기관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HT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상호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의 HT산업의 경우 해외 진출을 위해선 임상, 시험인증, 허가 등의 단계가 중요함에 따라 수출 금융 형태의 임상·시험 인증 자금 지원제도를 신설, 자금조달 곤란을 겪는 기업의 애로를 개선키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임상시험, 수출 생산설비 등을 위한 헬스산업 지원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무역보험공사는 헬스산업 무역 보험을 지난해 4151억원에서 올해 4500억원으로 늘린다.

 또, 이미 개발된 제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특허·시장·규제 등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기업에 연내 제공하고 해외 인허가 획득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마케팅·인허가 컨설팅 지원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선도형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제품 기획부터 출시까지 최종 수요자인 병원의 컨설팅 지원, 강한 특허를 만들기 위한 기술 획득 전략 지원 사업 등을 강화하고 부처 연계 형태의 의료기기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둔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만료, 미국·중국의 의료개혁 등으로 헬스케어 산업에선 과거와 다른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수출 노하우를 지닌 지경부가 보건의료 산업의 전문성을 가진 복지부와 협력, 상당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의료기술 IT, BT를 활용해 글로벌 강자에 도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고 보건의료산업의 고용증가와 함께 의료 재정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