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는 금리결정과 옵션만기일 등 변수가 많아 조정 양상의 박스권 장세가 유력할 전망이다.
지난 한 주간 증시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시장을 주도했던 화학·정유·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탔다. 주 초반 IT주 강세와 빈라덴 사망소식에 힘입어 2200선을 상회했던 코스피지수는 이후 원자재 값 하락 영향으로 2150선 이하로 내려갔다. 코스피지수는 44.91포인트(2.04%) 하락한 2147.45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선방, 4.58포인트(0.87%) 하락한 506.42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 후반의 지수 급락으로 당분간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지표의 둔화로 인해 거시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고 증시 상승을 견인해 온 달러의 약세가 강세로 반전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하락, 수요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줄고 있는 탓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은 중동 사태와 더불어 달러 가치 하락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었는데 최근 미국 고용 지표가 하락하고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재기되고 있어 글로벌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원자재 가격 하락고 주가 하락을 이끈 것이다”고 말했다. 즉 상품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
이번 주 국내에서는 금통위의 금리 결정, 옵션만기일 등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미국의 고용지표, 중국의 물가지수 발표 등 다양한 변수가 포진돼 이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수 둔화요인이 발생해 상승탄력이 둔화되면 조정 양상의 박스권 장세가 될 것으로 본다”며 “조정시마다 분할매수의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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