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내대표에 황우여, 정책위의장에 이주영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경선에서 당선이 확정된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왼쪽)와 이주영 신임 정책위의장이 두 손을 든 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경선에서 당선이 확정된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왼쪽)와 이주영 신임 정책위의장이 두 손을 든 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에 황우여 의원(4선, 인천 연수)이 당선됐다. 새 정책위의장에는 이주영 의원(3선, 경남 마산갑)이 황 신임 원내대표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활동하게 된다.

 한나라당은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재적의원 172명 가운데 출석의원 157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내대표 투표를 실시했다.

 황 의원과 이 의원은 이날 2차 결선 투표에서 총 90표를 획득, 집권 여당의 제 4기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임기는 이날부터 제 18대 임기 말까지다.

 황 의원과 함께 결선에 오른 안경률 의원은 64표를 얻는데 그쳤다.

 앞서 황 의원은 159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64표를 얻어 1위에 올랐으나, 과반 80표 득표에 실패해 58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안 의원과 결선투표를 치렀다. 이병석 의원은 1차 투표에서 33표를 차지, 3위에 그쳤다.

 황우여-이주영 의원은 4.27 재보선 참패 이후 친이계 주류에 대한 견제를 위해 초·재선의 소장파와 중립파의 지지를 이끌어내 성공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황 의원은 중립 성향의 비주류로 평가되며, 당 서열 2위인 원내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향후 당내 권력지형과 쇄신방향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또 당내 계파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을 이뤄내 총선 승리와 함께 정권 재창출을 위한 발판을 다져야 하는 과제도 떠안았다.

 황 의원은 “성난 민심을 되돌릴 변화와 진심은 처절한 진정성과 사즉생(死卽生)이 필요하다”면서 “당내 화합과 소통, 당 쇄신과 국회 선진화, 민의가 소통되는 수평적 당·청 관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1947년 인천 출생으로, 사법고시 10회에 합격해 서울지법 부장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부장을 지냈으며, 15대 전국구로 배지를 단 뒤 16대 총선부터 내리 세 번을 인천 연수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