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대학 부설 연구소가 인터넷으로 ‘프렌치 키스’를 전송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CNN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일본 도쿄 소재 국립 ‘전기통신대학(The University of Electro-Communications)’의 ‘가지모토연구소’는 최근 ‘키스 온라인 전송장치’의 개발을 완료하고 데모 동영상을 공개했다.
일본 전기통신대학이 개발한 온라인 키스 전송 장치는 음주측정기처럼 생긴 박스 형태의 장치로, 박스 한쪽에 플라스틱 스트로우가 길게 튀어나와 있다. 플라스틱 스트로우를 입에 물고 혀를 굴리면 인터넷을 통해 동일한 장치를 갖고 있는 상대방에게 혀의 움직임이 전달되도록 고안됐다.
혀의 움직임이 그대로 컴퓨터 코드로 변환되어 인터넷을 통해 상대방의 기계 장치에 전송되기 때문에 온라인 키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데모 영상에선 동일한 컴퓨터상에서 구현됐지만 인터넷으로 전송 가능하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가지모토연구소 측은 이 장치가 인터넷을 통해 ‘인간 대 인간’간 감정과 경험을 온전하게 전송하기 위한 일종의 시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키스 장치가 사람간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는 하지만 이 기술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 발전하느냐에 따라 가능성은 활짝 열려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사랑을 나누고 싶은 연인은 물론 연예,또는 성산업에 종사하는 업체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굳이 키스에만 이 장치를 적용하란 법도 없기때문.
이번에 개발된 온라인 키스 장치는 ‘키스 정보’를 저장 및 재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연인과의 온라인 키스 정보를 저장해 두고 연인의 사랑이 그리울 때마다 재생해 키스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는 것.
키스 정보의 공유도 가능하다. 이 연구소의 노부히로 다카하시 연구원은 “대중에게 인기를 끄는 스타들이라면 키스 정보를 저장해 놓고 팬들에게 온라인상에서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키스는 키스할 때의 혀의 느낌과 맛, 혀의 축축함 정도, 호흡에 관한 매너 등으로 이뤄져 있다”며 “이런 느낌을 그대로 재생할 수 있다며 정말 놀라운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