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이용자들은 엔씨소프트와 넥슨을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회사로 여기는 동시에, NHN한게임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친밀도가 높은 회사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리서치 전문회사인 동서리서치가 게임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전국 14세 이상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국내 주요 게임 기업 이미지 조사’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 기업으로 엔씨소프트(34.6%)와 넥슨(32.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3위는 11.7%로 나타난 NHN한게임으로 조사됐으며, CJ인터넷, 네오위즈 등이 뒤를 이었다.
엔씨소프트는 20~30대와 화이트칼라 직업군에서 국내를 대표한다는 호응을 이끌어 냈고, 넥슨은 10대인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압도적인 관심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NHN한게임은 국내를 대표하는 회사 이미지보다는 친숙한 이미지가 더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번이라도 게임을 접해봤거나 들어본 경험을 묻는 인지도 조사에서는 NHN한게임이 91.9%로 가장 높아, 넥슨(84.8%)과 엔씨소프트(83.7%)보다 더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게임회사별로 선호 계층과 연령대 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NHN한게임은 고른 연령대별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30대층의 인지도(93.5%)에 비해 10대층의 인지도(87.7%)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넥슨의 경우 10대층의 인지도(95.1%)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우 높았고,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인지도는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10대층의 인지도(58.2%)가 3개사 가운데 가장 낮게 나타났고, 특히 타 기업 대비 여성의 인지 비율(72.6%)이 낮게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의 여성 인지도는 NHN한게임(90.3%), 넥슨(86.2%)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남녀간 인지도 차이 역시 NHN한게임과 넥슨은 각각 1.1%, 2.2%로 불과했으나, 엔씨소프트는 17.7%에 달했다.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조작법이 복잡하고 장시간 플레이해야 하는 등의 게임의 특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업에 따른 인지도 차이도 발견됐다. NHN한게임은 자영업자(93.7%)와 대학생(94.7%)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가시간 활용이 비교적 자유로운 직업의 특성과 NHN한게임의 웹보드 게임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넥슨은 중고등학생, 엔씨소프트는 화이트컬러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소득수준이 200만원 이하인 계층에서는 넥슨이, 500만원 이상인 계층에서는 NHN한게임에 대한 인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일환 ETRC 책임연구원 ih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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