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가를 휩쓰는 ‘나는 가수다’ 열풍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그룹은 각종 디지털 음원 순위와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5월 둘째 주 엠넷 주간 아티스트 차트에서는 여전히 아이돌그룹이 강세다. 빅뱅, f(x), 씨엔블루(CNBLUE) 등 남녀 아이돌 그룹들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하며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과 음악, 라디오, 대학가 축제 등 다양한 전방위 활동이 위력을 발휘했다.
순위경쟁에 새롭게 뛰어든 박재범도 상위권에 단숨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의 스타로 떠올랐다. 미니 앨범 형식으로 발매된 초도 물량이 발매된 지 5일만에 동이 났다. 지난주 만 2년만에 그룹이 아닌 솔로로 등장, 신곡 ‘어밴던드’으로 컴백과 동시에 공중파 음악 순위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김범수, 정엽 등이 ‘나가수’ 열풍을 등에 엎고 가파르게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주말 방송에서 화제를 일으킨 임재범, 이소라, 박정현도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각종 인터넷 포털 검색어 상위권과 영상 순위에 오르며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신곡을 발표한 애프터스쿨도 단숨에 100위권 이상을 뛰어오르며 13위로 올라섰다. 전반적으로 ‘예능돌’로 활동 중인 아이돌 그룹과 ‘나가수’에 출연한 실력파 가수들이 세대 대결구도를 벌이며 음악계를 양분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