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적인 후공정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가 레이저 전문업체의 지분 투자를 통해 레이저 장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한미반도체는 12일 레이저 전문업체인 한빛레이저와 지분 투자 확대를 주 내용으로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레이저 응용장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투자 협약을 통해 향후 반도체 레이저 장비 분야와 산업용 레이저 응용 사업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한미반도체는 이번까지 총 70억원을 투자해 한빛레이저의 지분 25%를 확보, 관계회사로 편입하게 됐으며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한빛레이저는 고출력 산업용 YAG 레이저 소스와 응용과 관련된 원천기술을 보유, 세계적인 레이저 출력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 2차 전지사업 분야, ADD 등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연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반도체와 태양광 장비 개발에 주력해온 한미반도체는 차세대 패키징 공법으로 주목받는 ‘패키지 온 패키지(PoP)’ 프로세스를 위한 핵심 장비인 레이저 어블레이션(Laser Ablation)을 비롯해 레이저 절단장비(Laser Cutting System)와 레이저 마커(Laser Marker) 등 반도체 가공관련 레이저 장비를 자체 개발하는 등 레이저 분야에 꾸준히 투자 해왔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이번 투자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 한미반도체의 핸들러 기술과 한빛레이저의 레이저 원천기술을 접목, 새로운 레이저 응용장비를 개발하는 등 시너지 확대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