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석권하려면

[미래포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석권하려면

최근 IT의 발달로 우리 일상생활이 눈에 띄게 변화되고 있음을 느낀다.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근해 업무를 보면서 이동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컴퓨터 사용 환경이 기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PC 중심에서 스마트폰, 아이패드 같은 무선기기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모 캐피털과 모 은행에서 개인정보가 해킹당해 계좌와 비밀번호까지 유출됐다는 언론보도를 보며, 생활의 편리성 및 높은 업무 효율성 등 순기능이 큼에도 불구하고 보안침해로 개인정보 누출 등의 역기능에 대한 걱정과 함께 이의 방지를 위한 우리의 노력과 준비는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

 사무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것 중의 또 하나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다.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정보를 인터넷 상의 서버에 영구적으로 저장하고 데스크톱이나 테이블 컴퓨터, 노트북PC, 벽걸이 컴퓨터, 휴대용 기기 등과 같은 클라이언트에는 일시적으로 보관되는 패러다임’이라고 정의했다. 즉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로 다른 물리적인 위치에 존재하는 컴퓨터들의 자원을 가상화 기술로 통합해 제공하는 기술’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IT자원을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이에 대한 사용요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말한다. 이와 같이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용 편리성이 높고 산업적 파급효과가 커 ‘제2의 디지털혁명을 주도할 차세대 인터넷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2010년 초 한 중소기업이 개최한 발표회를 계기로 일기 시작한 국내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은 이제 굵직한 이동통신사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더 나아가 국가 간 경쟁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이에 정부는 우리나라 IT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2014년까지 2조5000억원 규모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구축은 국가 경쟁력 강화나 높은 산업 파급효과 등을 고려할 때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민·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술뿐 아니라 보안기술 개발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경제성, 편리성을 앞세워 동 시스템이 반드시 구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겠지만 이용자들은 그에 못지않게 보안에 큰 관심을 가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 보안시스템 구축을 ‘비용’의 개념에서 ‘투자’의 개념으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정부는 서비스 제공 방법을 규격화해 기술발전을 유도하고 경쟁을 촉진함과 동시에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 확대가 가능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발전과 시장 확대를 위해 어떤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가, 향후 확보해야 할 기술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정책을 입안해야 할 것이다.

 또 사용자의 가장 큰 관심인 보안 관련 기술발전을 유도함과 동시에 해킹에 대한 징벌을 구체화해야 한다. 개인정보의 저장·관리·사용권한 등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해킹방지를 위해 보안시스템 구축을 어느 수준까지 의무화할 것인가, 해킹이 범죄라는 인식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인식시키며 해킹에 대한 징벌을 어느 수준으로 할 것인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도화하여 온 국민이 안심하고 정보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이 모든 것에 앞서 우리 모두 보안에 대한 인식 강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이제 클라우드컴퓨팅 산업은 전 세계적인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안정적이면서도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전 세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여 다시 한 번 ‘IT 강국’의 면모를 과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을 석권할 그 날을 기대하며….

 박영일 코레스텔 사장 ceo@correst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