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가치주 성장 지속될 것"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가치주 성장 지속될 것"

“향후 6개월에서 2년을 내다보고 투자한다면 가치주는 정상화될 것이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최근 1년간 ‘가치주의 수난시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시장의 냉소에 대해 현재 가치주의 주가 수준이 저평가되고 있다며 곧 정상화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치주란 일반적으로 실적과 재무상태가 안정적이고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말한다. 최근 시장 양극화로 소외된 지주사, 산업재, 대형 IT주 등이 이에 포함된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16년간 가치주 투자란 확고한 신념으로 신영 마라톤 펀드를 운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1년간 다른 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거두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이 회사 대표 운용펀드인 신영마라톤A와 신영마라톤A1이 각각 18.89%와 19.30%의 수익률에 그쳐 코스피 상승폭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사장은 가치주의 상대적인 수익률 하락 원인을 자동차·에너지·화학 등 일부 대형 성장주에 편중된 양극화 현상으로 꼽았다. 실제 에너지 섹터는 지난해 2.5배의 수익률을 거뒀고 자동차 섹터는 4.5배의 수익률을 일궈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업종간 차별화 정도가 과도한 수준에 달하면서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영성과를 포함한 내재가치를 반영한 가치주가 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치주의 시장가치가 시장대비 평균 80%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와 함께 “시장의 변동성과 관계없이 가치주에 장기간에 걸쳐 투자한다는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향후에도 매년 20% 수준의 수익률은 꾸준히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