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세대 소재 `퀀텀닷` 기술 확보 박차…에비던트테크놀로지와 제휴

 삼성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LED 조명 등에 사용되는 첨단소재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에비던트테크놀로지와 ‘퀀텀닷(양자점) LED’ 기술과 관련해 포괄적 특허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소재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이 회사가 보유한 퀀텀닷 LED 기술 일체를 사용키로 했다.

 계약 금액 및 사용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클린트 뱅링거 에비던트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전자 업계 리더인 삼성전자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미래 기술 구현을 위해 양사가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퀀텀닷은 10∼15㎚(나노미터) 크기의 첨단 소재다. 반도체 결정의 일종으로 입자가 작을수록 짧은 파장의 빛이 발생하고 입자가 클수록 긴 파장의 빛이 발생한다.

 크기에 따라 색이 바뀌는 특성을 지녀 입자 크기를 조절함으로써 가시광선 영역의 빛을 모두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퀀텀닷을 LCD TV 광원장치(BLU)에 적용할 경우, 색재현율이 110%에 달해 재현율 70%인 일반 발광다이오드(LED)는 물론 100%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과 관련 지난해 8월 미국 벤처기업 나노시스에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또 탄소나노튜브(CNT)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벤처기업인 유니다임과 특허 사용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 신기술에 대한 기술 확보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중이다. 퀀텀닷 기술은 삼성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개발 중이며 개발이 완료될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사인 삼성LED가 양산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측은 “퀀텀닷 기술 관련 지식재산(IP) 확보 차원에서 에비던트 테크놀로지와 특허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