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네이버 격인 얀덱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안방 시장에서 구글의 도전을 물리친 얀덱스가 미국 자본 시장에서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주목을 끈다.
15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검색 업체 얀덱스가 이달 말 나스닥에 상장한다. 공모 자금은 약 11억 달러(한화 1조195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러시아 IT 업체가 나스닥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중 최대 규모다.
러시아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과 마찬가지로 토종 검색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구글을 압도하는 나라다.
얀덱스는 러시아 최대 검색 업체로 시장 점유율은 64%에 달한다. 2010년 매출액은 125억 루블(한화 4876억원), 순이익은 38억 루블(한화 1482억원)에 이른다. 공모 규모는 전체 발행 주식의 20%다.
이 회사는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 등에서도 검색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시장에도 진출했다. 얀덱스의 공동설립자 아르카디 볼로즈와 일리야 세갈로비치는 재산이 수십 억 달러에 이르는 IT 분야의 대표적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 부호)’다.
한편 얀덱스는 투자자의 위험 공시 규정에서 다른 올리가르히에 의한 인수 위험을 밝혔다. 이 회사는 ‘러시아 기업은 정치적인 판단에 경영이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러시아의 정치적 불안이 해외 투자자의 외면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