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응용 애플리케이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NFC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NFC 관련 앱의 개발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는 지난 13일 미국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트위터’와의 제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트위터가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지역 기반의 알림 서비스(Alert Service)’를 제공할 계획이다. 물론 트위터측이 NTT도코모에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는 구체적인 개인 정보가 포함되지 않도록 익명으로 처리돼 전달된다.
NTT도코모와 트위터의 제휴 내용 가운데 주목되는 부분이 바로 NFC와 관련된 것이다. 도코모측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NFC 기능을 활용해 보다 쉽게 트위터 사용자들이 친구를 팔로우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NFC 지원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스마트폰을 서로 접촉하면 ‘친구 맺기’를 간단히 끝낼 수 있는 것. 도코모와 트위터는 연내 이런 종류의 제휴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가 의미있는 것은 일본의 트위터 열풍 때문이다. 최근 보도된 것처럼 일본의 트위터 사용자는 1천8백만에 육박하고 있으며, 전세계 트윗의 25% 가량이 일본에서 만들어질 정도로 트위터는 일본에서 인기있는 서비스다. 트위터가 페이스북 보다 훨씬 대중적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다.
일본 최대 이통사업자 NTT도코모의 가입자는 5천8백만에 달한다고 한다. 일본의 높은 트위터 열기를 반영할 때 머지않은 미래에 일본의 트위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서로 접촉하는 것만으로 트위터 세상에서 친구 맺기를 손쉽게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 핵심에 바로 NFC 기술이 있다.
게임에도 NFC 관련 앱이 등장했다. 노키아와 `앵그리 버드‘의 제작자인 ’로비오‘는 지난달 모나코에서 열린 ’WIMA 컨퍼런스‘에서 NFC를 이용한 ’앵그리 버드 매직‘ 게임을 소개했다.
노키아가 처음으로 선보인 NFC 지원 스마트폰인 ’노키아 C7`에 적용될 ‘앵그리 버드 매직’은 게임의 단계별로 NFC 기능을 추가했다. 게임의 첫 5단계까지는 혼자서 게임을 할 수 있지만 다음 5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선 ‘노키아 C7`를 갖고 있는 친구와 NFC로 접촉해야만 잠김 장치가 풀린다.
또 다른 5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선 또 다른 친구와 스마트폰을 접촉해야만 한다. 이렇게 되면 ’앵그리 버드 매직‘은 단순히 혼자 즐기는 게임이 아니라 노키아 C7을 갖고 있는 사용자 그룹간의 게임으로 발전하게 된다. 노키아측은 ’앵그리 버드 매직’을 독점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FC 기능을 활용해 영화나 MP3음악 파일을 전송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노르웨이 IT업체인 ‘더블 트위스트’는 지난 10일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NFC 기능을 활용해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더블 탭’을 선보였다. ‘더블 탭’은 NFC지원 안드로이드폰을 서로 접촉하면 MP3음악 파일 등을 바로 전송할 수 있다.<데모 동영상은 유튜브(http://www.youtube.com/watch?v=wxniuiKrnFM&feature=player_embedded) 참고>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I/O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위치기반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사업자인 ‘포스퀘어’는 NFC 기반의 ‘체크 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포스퀘어 사용자들이 행사장에서 NFC 기능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특정 장소에 설치된 포스퀘어의 NFC ‘마커’를 인식하면 바로 ‘체크 인’이 되고, ‘구글 I/O 뱃지’도 획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프랑스의 모바일 지불 솔루션 업체인 ‘엥제니코(Ingenico)’는 NFC와 POS를 연동한 솔루션 개발을 구글과 협력해 추진 중이다. AFP보도에 따르면 엥제니코와 구글이 구상하고 있는 것은 대강 이런 것이다. NFC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소매점에 들어가면 스마트폰으로 할인 쿠폰을 받고 나올 때 스마트폰으로 자동 결제토록 하는 것이다. NFC와 POS 시스템이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결제 과정이 한결 용이해지는 것이다.
NFC가 만들어가는 IT 세상이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