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플레잉게임과 스포츠게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시장입니다.”
NHN(대표 김상헌)은 지난 주말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한게임 EX 2011’을 통해 장기적으로 웹보드게임 매출을 줄이고, 스포츠와 롤플레잉게임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정욱 NHN 한게임 대표 대행은 “지난 1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대작 MMORPG ‘테라’로 많은 노하우를 얻었다”며 “FPS게임은 ‘메트로 컨플릭트’ 하나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을 줄이는 목표에는 전사적인 공감대가 있다”며 “퍼블리싱 게임 매출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웹보드게임 매출은 절반 이하가 되어야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정 대표는 개발사가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투자·홍보·마케팅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유명 개발자인 김학규 대표가 8년 만에 내놓는 신작 ‘프로젝트 R1’의 한국과 일본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 또 엔씨소프트와 넥슨 출신의 개발자와 기획자가 모인 엔비어스의 ‘에오스’도 계약을 마쳤다. 이외에도 ‘크리티카’ ‘아케론’ ‘파이터스클럽’ 등 총 5종의 롤플레잉게임의 서비스 계약을 완료해 온라인게임 운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츠게임도 지난해 인수한 야구게임 개발사 와이즈캣의 신작 ‘프로야구 더 팬’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네이버 스포츠 페이지에서 많은 트래픽이 발생하는 상황이라 전사적으로 활용을 연구 중”이라며 적극적 사업 의지를 보였다. 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스포츠게임도 개발을 진행하거나 외부 개발사에 투자, 퍼블리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대지진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 게임 사업은 한층 강화된다. NHN재팬은 연내 ‘스페셜포스2’를 비롯해 ‘테라’와 ‘킹덤언더파이어2’ 등 3종의 게임을 일본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TV방송을 통한 대규모 홍보·마케팅도 전개한다.
모리카와 아키라 NHN재팬 대표는 “대지진 이후 사람들이 실내에서 인터넷과 게임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며 예정대로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전력난으로 우려되던 계획정전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콘퍼런스 형식으로 진행된 ‘한게임EX 2011’은 한일 양국의 미디어, 파워블로거, 관계자들이 200여명 이상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NHN의 퍼블리싱 게임 라인업을 공개하는 정기 행사로 자리 잡았다.
※ 한게임 EX 2011을 통해 공개된 퍼블리싱 게임 라인업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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