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인들, "투명 회계 · 사회적 책임 다할 것"…중소기업인대회 선포식

 중소기업인들이 투명경영을 선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제23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중소기업인 400여명을 청와대 녹지원으로 초청해 ‘2011 전국중소기업인대회’를 열고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인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중기가 튼튼해야 국가 허리가 튼튼해진다. 수출 위주인 우리나라는 중기가 중심에 서야 경제가 성장하고, 중기인들이 열심히 하면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면서 “어려움이 많아도 힘을 모아 조금씩 전진해 가자”고 격려했다.

 중기인들은 이날 행사에서 그동안 관심이 부족했던 회계투명성과 사회적 책임 이행 분야에 대한 자기반성과 향후 개선의지를 다짐하는 ‘중소기업 투명경영 선포식’을 진행했다. 중기인들은 발표문을 통해 “과거 ‘생존’ 차원의 기업경영으로 회계투명성이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고, 이로 인해 ‘잘못된 회계처리’나 ‘조세 탈루’ 대상으로 지적 받기도 했다”고 반성하며 “올해부터는 이러한 구태를 벗고, 국민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는 작지만 정직한 글로벌 기업으로 다시 일어서고자 한다”고 투명경영 의지를 밝혔다.

 중기인들은 또 △정당한 세금 납부 및 법과 회계기준 준수 △근로환경 개선과 노사화합 앞장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인재채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경제활동을 넘어 사회적 책임 이행에 최선 등 4개 항목 준수를 약속했다.

 대기업과의 동반성장 다짐도 이어졌다. 행사에서는 지난해 9월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대책’ 발표 이후 중소기업계의 자구노력 성과를 점검하는 ‘중소기업계 동반성장 실천경과 보고’가 실시됐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대·중기 동반성장 대책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관심을 보여준데 감사한다”면서 “중기인들도 뼈를 깎는 자기반성으로 기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유영희 유도 사장과 조성환 신성컨트롤 사장 등 중소기업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수여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