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말레이시아 와이맥스 180억원 추가 투자

 SK텔레콤이 말레이시아에서 와이맥스(한국 와이브로 사업의 해외명)사업에 추가 투자해 오는 2013년까지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16일(현지 시각 기준) 말레이시아 무선초고속인터넷(WiMAX) 사업자인 ‘패킷원(Packet One, P1)’의 증자에 참여해 약 180억원(5000만 말레이시아 링깃)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SKT는 패킷원이 2008년 말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후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지난해 7월에 1억달러를 투자해 증자 참여를 결정한 바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브로드밴드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돼 추가 투자를 단행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패킷원의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7% 가량 성장한 27만 4000명을 기록했다. 매출은 6800만달러(USD)로 말레이시아 전체 브로드밴드 시장의 7%를 차지했다.

 이번 투자로 패킷원은 오는 2013년까지 전 인구 65%의 망을 커버하고 100만명의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T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에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투자로 SKT의 패킷원 지분율(25.8%)은 다소 조정된다. 다만 SKT는 말레이시아 와이맥스 장비 업체인 그린패킷(Green Packet, 기존 57.1%)에 이어 기존 2대 주주 지위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