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보, 재활용되는 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

재활용이 가능한 리튬 인산철 배터리.
재활용이 가능한 리튬 인산철 배터리.

 초기 수명을 다해도 일부 부품이나 소재를 보충해 다시 쓸 수 있는 리튬인산철(LiFePO4) 배터리가 국내 처음 개발됐다.

 레보(대표 장중언)는 독일 배터리 전문 업체인 가이아(GAIA)와 공동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20암페어(Ah)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의 리튬 계열 배터리는 성능이 우수하지만 재활용 기술 개발이 미진해 사용 후 폐기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신제품은 실린더(배터리 케이스)를 다시 쓸 수 있고 전해액도 보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배터리 소재와 부품을 다시 쓸 수 있도록 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보장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중언 레보 사장은 “골프 카트, 전기오토바이 등에 사용되는 기존 중대형 배터리는 일체형 구조로 만들어져 수명이 다하면 전체를 버려야 했다”며 “재활용 배터리의 초기 구매 비용은 20% 정도 비싸지겠지만 10년 기준으로 보면 기존보다 30%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레보는 이르면 9월부터 재활용이 가능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며 생산 규모는 시장 수요에 따라 탄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레보는 2008년 설립된 리튬인산철 배터리 업체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리튬이온에 비해 출력은 낮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가 재활용이 가능해 주로 전기자동차 등 중대형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레보의 모 회사는 동희그룹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재활용 할 수 있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
재활용 할 수 있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