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D, SID 2011 전시회서 차세대 기술 과시

삼성전자가 셔터기능을 안경에서 디스플레이 패널로 옮긴 액티브 셔터 기술을 SID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셔터기능을 안경에서 디스플레이 패널로 옮긴 액티브 셔터 기술을 SID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주최하는 ‘디스플레이 위크 2011’ 전시회에 참가해 3D 및 친환경 기술을 비롯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셔터글라스를 뛰어넘는 액티브 셔터 3D 기술을 처음으로 발표하며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맞서 더욱 다양한 FPR 방식 3D 패널을 전시하는 등 3D 패널 기술 경쟁은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전시회에서 액티브 3D, 친환경 및 차세대 기술 등 3개의 핵심 기술 존을 통해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과시했다.

 액티브 3D 기술 존에서는 산화물 반도체 기술을 적용해 풀HD의 4배에 달하는 초고해상도(UD) 3D 기술과 480㎐ 초고속 구동의 3D 디스플레이 등 액티브 3D의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액티브 3D 기술의 셔터 기능을 안경에서 디스플레이 패널로 옮겨 풀HD 해상도 구현은 물론이고 3D 안경의 편의성을 향상시킨 ‘액티브 셔터’ 3D 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

 <본지 4월 22일자 1면 참조>

 삼성전자는 내년 모니터 제품부터 이 기술을 적용하고 이후 TV로도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 기술 존에서는 저소비전력, 고투과율, 고휘도 특성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들을 선보였다. WQXGA(2560×1600) 해상도의 펜타일 LCD, 퀄컴 미라솔과 유사한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반의 디스플레이,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연차점등방식의 멀티 프라이머리 컬러 기술, e페이퍼 형태의 전기습윤(EWD)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이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도 초고해상도(Ultra High Resolution), 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FPR) 3D, 친환경(Green) 등 3개 존을 구성, 20여종의 제품을 소개했다.

 초고해상도 존에서는 세계 최고 해상도(3840×2160)의 84인치 UD 패널과 55인치 UD 패널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스마트폰용 패널 중 세계 최고의 HD 해상도(720×1280, 329ppi)를 구현한 4.5인치 HD 스마트폰용 패널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차세대 휴대폰에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존에서는 세계 최소 베젤(1㎜) 두께를 실현, 무한 확장이 가능한 18.5인치 모니터용 패널을 처음 공개했다. 또 FPR 3D 존에서는 다양한 FPR 3D 라인업을 선보여 3D 기술의 우수성을 어필했다. 이외에 올 상반기에 세계 최초로 출시된 스마트폰용 4.3인치 무안경 3D 패널도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다양한 거래처 미팅을 병행해 TV, IT 및 모바일 등 전 분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대만·일본 등의 경쟁 업체를 압도하는 규모로 SID 전시회를 장식했다”며 “다양한 3D 기술과 친환경 및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한국 업체들의 주도권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