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가 N스크린용 단말기를 확충하는 등 반쪽짜리 서비스라는 오명 벗기에 적극 나섰다. 올 초부터 선보인 이동통신사의 N스크린 서비스는 동일한 콘텐츠를 다양한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달리 실제로는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적어 사실상 이용에 제한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이동통신사는 최근 N스크린용 단말 제품군을 확대하며 이용 기반 확충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KT는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 IPTV서비스 ‘올레TV나우’의 지원 단말기를 최근 크게 늘렸다. 올레TV나우는 와이파이망을 이용해 외부에서도 IPTV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올레TV나우는 출시 초기 ‘갤럭시S2’ 단말에서만 이용 가능했지만 지난 주말부터 넥서스S·옵티머스블랙·아트릭스·디자이어 등 스마트폰 11종, 갤럭시탭·K패드 등 스마트패드 2종을 포함해 총 13개 모바일 스마트 단말기를 지원한다.
KT는 이르면 6월 중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서도 올레TV나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T는 현재 애플용 애플리케이션 검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도 N스크린 서비스 ‘슛앤드플레이’ 단말을 다양화하고 있다. 슛앤드플레이도 지난 4월 초 출시 초기에는 옵티머스 마하만 지원했지만 이달 들어 옵티머스원, 갤럭시S2, 옵티머스빅 등으로 지원 단말기가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새로 출시될 스마트폰은 대부분 슛앤드플레이를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LG유플러스는 다음달 ‘유플러스박스’에 2000편 이상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코너를 마련해 이용자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콘텐츠를 수급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할 예정이다.
SK텔레콤도 지난 1월 N스크린 서비스 ‘호핀’을 출시하면서 ‘갤럭시S 호핀’이라는 전용 단말기를 내놓았으나 최근 단말기에 구속받지 않는 이용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의 호핀 앱을 개발 중이다.
SK텔레콤은 각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적 특성을 감안해 안드로이드 계열 단말기별로 별도의 앱을 내놓을 계획이며 아이폰·아이패드용 앱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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