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추진 중인 통신비 인하와 관련해 단순한 인하가 아닌 문화비로서의 개념 재정립도 함께 추진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방통위는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와 공동 작업한 통신비 인하방안을 이달 말 내놓을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요즘의 통신비는 단순한 통신비가 아니라 문화비로 바라봐야 한다”며 “통계청과 통신비에 대한 개념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e러닝, 전자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고 문화비로서의 통신비 개념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기존 통신비 관점에서는) 현 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운 통신요금 20% 인하는 어느 정도 달성됐다”며 “다만 국민들이 폭넓게 통신 기능을 고루 누리고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통신비 인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달말 발표될 통신비 인하안은 통신비에 대한 개념 정립을 포함해 통신사업자의 신규 투자 여력을 유지하는 것 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 위원장은 “최종안을 놓고 사업자들과 협의할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는 구체적인 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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