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셔터 3D 패널 향후 10년간 3D TV 시장 지배"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이 1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SID 2011` 전시회장을 찾아 리얼D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이 1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SID 2011` 전시회장을 찾아 리얼D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혁신적인 액티브 셔터 3D 패널이 향후 10년간 3D TV 시장을 지배할 것입니다.”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LCD사업부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11’에서 새로운 기술로 3D 표준 승리를 자신했다. 셔터글라스와 편광안경 방식 3D 패널의 장점을 합친 액티브 셔터 3D 패널이 향후 10년 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 사장은 “화질 저하 없이 편한 안경으로 3D 영상을 볼 수 있는 액티브 셔터 패널이 무안경 3D 패널이 나오기 전까지는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소재 혁신 등 기술 개발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1시간여 동안 전시회장을 둘러본 장 사장은 액티브셔터 원천기술업체인 리얼D 부스를 찾아 VIP 룸에서 별도의 미팅을 갖는 등 액티브 셔터 3D 패널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리얼D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액티브 셔터 패널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이 기술을 적용한 23, 27인치 모니터를 출시하고 이어 55인치 TV제품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장사장은 최근 주춤하고 있는 LCD 시장 상황을 타개할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EWD(전기습윤) 등 차세대 제품을 조만간 양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13년 이후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새로운 패널 수요를 창출하고, 더 나아가 창조적인 신제품으로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을 지속시키는 ‘창조적 대체(Creative Replacement)’를 구체화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 사장은 “MEMS와 EWD 패널 양산을 위해서는 기술 검증이 먼저 선행되야 하며, 신뢰성과 수율 개선 등의 작업은 올해 안에 마무리 될 것”이라며 “안정화 단계를 거쳐 수요에 부응하는 본격 양산 시점은 2013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한 10.1인치 MEMS 디스플레이는 액정을 대신하는 초고속 마이크로 광학 셔터를 적용, 편광판과 컬러필터가 필요없는 패널이다. 특히 같은 크기의 LCD 패널과 비교해 소비 전력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소비전력 절감이 중요한 태블릿PC 시장에서 큰 장점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또 EDW는 전기적 특성을 갖는 화소내 블랙 오일을 셔터와 같이 움직여 빛을 차단하거나 투과 및 반사하는 패널이다. 특히 투과율이 LCD의 두배 이상에 달하는 것은 물론 셀 구조가 단순하고 공정이 간단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원천 기술을 갖춘 리쿼비스타를 전격 인수하며 관련 기술을 확보한바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액티브 셔터 3D 패널 향후 10년간 3D TV 시장 지배"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