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사이버대학 진학하려는 K씨에게

[현장에서]사이버대학 진학하려는 K씨에게

 얼마 전에 K씨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필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 대학 진학의 꿈을 접고 직장인이 되었다고 한다. 20대 후반인 그는 남들보다 좀 늦었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대학에 진학해 전문지식을 배우고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민주시민도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금 사이버대학교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 글은 사이버대학교 진학을 문의해 온 K씨에게 공개적으로 보내는 답장이다.

 우리나라에서 근대적인 대학은 경성제국대학에서 시작한다. 1924년 예과(豫科) 개설로 개교한 경성제국대학은 1926년 학부를 만들었다. 이 대학의 설립 목적은 일본이 조선을 효과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조선을 연구하겠다는 것과, 식민 지배에 필요한 조선인 관료를 양성하겠다는 것이었다. 특히 후자를 위해 조선총독부는 조선인 입학생을 일본인의 3분의 1로 제한해, 높은 경쟁률을 통과한 그들에게 일종의 ‘왜곡된 엘리트 의식’을 심어주었다.

 일제강점기 대학은 경성제국대학뿐이었지만 광복 후에는 적지 않은 대학이 거의 동시에 만들어졌다. 고등교육에 대한 민중의 열망도 한 이유였다. 대학의 수보다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사람 수가 훨씬 많았기에 한동안 우리나라에서 대학교육은 엘리트 양성교육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대학교육은 대중화되어 대학교육이 엘리트 양성교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격세지감이다.

 사이버대학교, 특히 내가 재직하는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신〃편입생을 수능이나 내신 성적이 아니라 학업계획서와 논술로 선발한다. 이것은 우수한 인재를 현재의 학업 능력이 아니라 배우려는 의욕과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중심으로 뽑겠다는 뜻이다. 미래지향적인 선발 기준이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대학생활을 통해 자신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짧지 않은 인생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역경을 창의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인재를 합격시키겠다는 말이다.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은 이미 바뀌었다. 이전의 대학교육이 ‘닫힌 교육’ ‘소수 엘리트를 위한 교육’이었다면, 지금의 대학교육은 ‘열린 교육’ ‘민주시민을 위한 교육’이다.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민주시민이 되길 희망하는 K씨! 사이버대학교는 당신이 찾던 ‘내 인생을 바꾸는 대학’임에 틀림없다.

 박상현 경희사이버대학교 입학관리처장 koreaswiss@khc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