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2100선 이하로 추락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 공세에 한달만에 2100 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12일(2,089.40) 이후 47일 만이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0.27포인트(1.89%) 내린 2095.51에 마감했다. 개장후 줄곧 2100을 지켰지만, 장마감을 앞두고 2090선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이 388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이 2천799억원, 기관이 1천19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매물은 상당 부분 프로그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매물이 8500억원에 달했다. 12일 옵션만기일을 포함해 최근 8거래일간 프로그램 매물은 5조원에 달한다. 프로그램 가운데 차익거래(2천900억원)보다는 비차익(5천600억원) 매물이 많았다.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를 노리는 차익거래와 달리, 비차익은 15개 이상 종목을 한꺼번에 사고파는 거래다. 이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포지션 변화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비차익 매물의 상당 부분은 골드만삭스 창구에서 나왔다”며 “골드만삭스가 16일 한국 증시의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것과 연관된 것 보인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기아차가 4.01%, 하이닉스는 3.81%, LG는 6.27%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1.91포인트(2.39%) 내린 487.03에 마감,최근 8개월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