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3분기 중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플랫폼을 공유하는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가 구축된다. 앱 개발자가 하나의 앱을 개발, 등록하는 것만으로 모든 이동통신사에 앱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지난해부터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 구축작업을 진행해온 이동통신 3사와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MOIBA)는 다음달 (가칭)K-WAC 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상산 MOIBA K-WAC운영본부장은 “다음달 중 K-WAC 법인화를 완료하기로 각 이동통신사 의견을 모았다”며 “현재 임원사 선정, 단말제조업체 참여 범위 등을 놓고 세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K-WAC은 오는 7월 글로벌 통합 앱스토어 표준인 WAC 2.0버전 상용화가 이뤄지는 대로 준비 작업에 들어가 3분기 중 WAC 2.0 기반 통합 앱스토어를 구축할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이미 WAC 2.0 준비를 마친데 이어 내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WAC 3.0 개발에 착수했다.
WAC 3.0은 개방형 앱 유통을 골자로 한 1.0과 2.0을 넘어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호환을 통해 개방형 서비스 환경 구현을 가능케 한다. 이통사가 보유한 위치정보, SMS, 고객과금 시스템 등을 API 형태로 개방하여 앱 개발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 SK텔레콤과 KT를 비롯해 AT&T, 도이치텔레콤, 텔레포니카, 보다폰, 버라이즌 등 10개 국내외 통신사업자들이 3.0 서비스를 위한 베타프로젝트에 착수했다. SK텔레콤과 KT도 이달 초 WAC 게이트웨이 서버와 사업자 서버를 연동하는 테스트에 성공, 3.0 상용화에 한발 다가선 상태다.
김후종 SK텔레콤 사업지원기술원장은 “앱 개발자들이 보다 손쉽게 통신사업자의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하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방형 API 기능을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WAC(Wholesale Applications Communit)…세계 70여개 이동통신사업자와 IT업체가 글로벌 통합 앱스토어를 구축하기 위해 결성한 조직이다. 개발자가 하나의 앱을 WAC에 등록하는 것만으로 모든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 심비안, 블랙베리 등이 지원된다. 아직 i-OS를 보유한 애플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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