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말부터 스마트TV에 카메라와 동작인식 소프트웨어가 장착돼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MS 게임기 ‘X박스’의 동작인식 솔루션인 ‘키넥트’ 애플리케이션처럼 TV에서도 다양한 동작인식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스마트TV에 적합한 동작 인식용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UI 및 플래시 콘텐츠 제작 전문업체인 엑스프라임의 신명용 대표는 스마트TV가 향후 IT산업의 흐름을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치 애플의 앱스토어가 IT생태계를 변화시킨 것처럼 스마트TV에서도 조만간 생태계 차원의 큰 바람이 불어올 것이란 분석이다.
신 대표는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 굴지의 TV업체와 스마트TV용 솔루션을 공동 개발 중”이라며 스마트TV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시장의 관심이 3D TV에 쏠려있지만 조만간 ‘키넥트’ 같은 제품 쪽으로 많이 기울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미 스마트폰용 인기 게임인 ‘후르츠 닌자(Fruit Ninja)’류의 게임 등 몇 개의 스마트TV용 앱도 완성해 놓은 상태다.
엑스프라임은 최근 게임 시장에 새로 진출했다. 이미 ‘액션 숫자야구’라는 캐주얼 게임을 개발해 네이트 앱스토어에 공개했으며, 조만간 SNS 기반의 교전 게임인 ‘토이워즈’와 터치 기반의 ‘판타지워’ 게임도 내놓을 계획이다. 신 대표는 “게임에 소셜 기능이 추가되는 게 최근 추세”라며 “대중들의 관심을 끌만한 게임을 속속 내놓겠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신 대표는 “최근 ‘스토리 앨범’이라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내놓았는데 중국의 통신 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중국 시장도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토리 앨범은 여러 장의 일반 스틸 사진을 동영상처럼 꾸미거나 특수 효과를 줄 수 있는 사진 및 이미지 편집 SW다. 중국에서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고 있기 때문에 시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규 사업 추진 못지 않게 기존 사업 영역에서 변신을 꾀하는 것도 엑스프라임의 중요한 목표중 하나다. “최근 HTML5나 오픈웹 등 새로운 IT가 등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 추세를 적극 수용해 금융권 등 기존 고객들의 사이트를 변화시키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엑스프라임은 그동안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금융권은 물론이고 LG전자, LG유플러스(옛 LG텔레콤) 등의 홈페이지나 제품의 UI 개선 작업을 수행해왔다. 앞으로 고객 사이트나 제품의 UI를 ‘스마트’하게 바꾸는 일에 매진하겠다는 게 신 대표의 생각이다. 젊은 기업 엑스프라임을 이끌고 있는 신 대표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