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부 악재에 코스피 55포인트 급락

 코스피지수가 하룻새 50포인트 넘게 추락하며 2050선까지 하락, 2개월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5.79포인트(2.64%) 하락한 2055.71, 코스닥지수는 13.30포인트(2.74%) 급락한 472.94로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29일 2050선을 찍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부 요인으로는 그리스발 유럽 위기에 안으로는 유성기업 파업이 더해지며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이날 지수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운송장비 및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4093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매물을 쏟아냈다. 선물시장에서도 799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12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며 총 3조3000억원 이상을 팔았다. 기관은 550억원을 팔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그리스 사태 등 외부요인에다 내부 요인이 겹치며 급락했다”며 “최근 매도도 지수가 과매도 국면에 진입,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지수하락의 키는 미국계 자금이 쥐고 있는데 미국의 산업생산이 4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미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도 전월비 0.3% 하락해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수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