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무전기 기능을 지원하는 모바일 메신저가 등장했다. 이 메신저는 출시 20여일 만에 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모바일 업계에서 다크호스로 부상 중이다. 스마트폰에서 편리하게 다자간 그룹통화를 할 수 있는 무전기 기능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료되고 있는 것이다.
코모바일이 이달 초 본격 오픈한 ‘티티톡(tttalk)’ 서비스는 일반인들이 편리하게 일대다자 간 그룹통화를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카카오톡이 서비스하는 무료 모바일 메신저에다 음성 무전기(PTT:Push to talk) 기능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어호선 코모바일 사장은 “문자메시지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 및 등산·자전거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인기가 좋다”면서 “하루에 3000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어 사장은 “그동안 B2B 쪽으로 사업을 진행해 오다가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B2C 솔루션을 오픈했다”며 “음성 메신저라는 신개념의 서비스는 실시간 대화는 물론이고 기분과 감성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그 동안 경찰청, 삼성전자, 방송국, 병원 등을 중심으로 B2B용 TRS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노하우를 쌓아 왔다. B2B사업은 SK텔레콤과 파트너 관계다.
티티톡은 SK텔레콤의 T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6월 초 애플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을 추가할 예정이다.
어호선 사장은 “올 연말까지 300만명, 2012년까지 500만명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7월 이후 중국 및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어는 스마트폰에서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 다소 어렵기 때문에 음성 메신저가 기술적 장벽도 낮다는 평가다. 비즈니스 모델은 기프트콘과 모바일광고는 물론이고 음성을 활용하는 50가지의 오디오콘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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