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특집]국내 게임기업 해외상장 현황

넥슨_아이타워전경
넥슨_아이타워전경

 넥슨의 올해 화두는 기업공개다. 넥슨은 일본 현지법인 넥슨재팬을 통해 자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2011년 한 해 1조원 이상 매출이 기대되는 이 회사의 상장 이후 기업가치는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국내 게임기업의 해외상장은 빛과 그림자를 동반했다.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해외시장에 이름을 올린 회사는 웹젠이다. 웹젠은 지난 2003년 5월 코스닥 상장에 이어, 그해 12월 국내 온라인게임사로는 처음으로 나스닥에 진출했다. 그라비티도 2005년 2월 나스닥에 오르며 국내 게임사의 해외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들 회사에게 상장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었다. 웹젠은 상장 7년만인 2010년 7월 나스닥에서 내려왔다. 투자 확보를 위해 해외시장에 회사를 공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장에 따른 이점 보다 유지에 드는 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당시 웹젠이 나스닥 상장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은 연간 1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코스닥과 나스닥 두 곳에 상장 되어있던 웹젠은 결국 나스닥을 포기했다.

 그라비티도 나스닥 상장 이후 일본기업 겅호 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는 등 풍랑을 겪었다. 그라비티는 이후 합병·매각·상장폐지설에 한동안 시달려야했다.

 넥슨 자스닥 진출은 국내 게임사 해외상장 사례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넥슨은 지난해 게임업계 최초로 90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거두며 국내 최고 게임회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넥슨의 남다른 덩치 때문일까? 상장 이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앞선 사례와는 다른 결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넥슨 그룹의 지배구조는 단순하다. 김정주 회장 내외가 지주회사 엔엑스(NXC)씨의 지분 68.2%를 보유하고, 엔엑스씨는 넥슨 재팬 지분 78.74%를 갖고, 넥슨 재팬이 (주)넥슨을 비롯한 모든 계열사 경영권 지분을 가진 구조다. 상장을 위해 최근 몇 년 간 지배구조를 간단하게 바꿨다는 분석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kr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이사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이사
넥슨_아이타워전경_낮.
넥슨_아이타워전경_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