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크 확산을 위해서는 문화와 제도, 정보기술(IT) 서비스와 인프라를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 전략이 필요합니다. 플랫폼 전략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지식을 통합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가치지향적 생태계 전략을 의미합니다.”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회 스마트워크포럼(의장 석호익)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 시대, 우리의 준비’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그는 정보화3.0 시대의 핵심이 바로 스마트워크며 플랫폼 전략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이 밝힌 스마트워크 플랫폼 전략의 근간은 IT인프라와 서비스다. 공통 소프트웨어(SW)와 컴퓨팅 자원, 통신·네트워크 등의 인프라와 스마트워크센터, 모바일오피스, 클라우드, 가상화, 영상회의 등의 서비스가 기본요소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과정이 아닌 성과 중심으로 업무를 평가하기 위한 제도와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대면 중심의 기존 업무 프로세스가 스마트워크 확산의 걸림돌이라는 게 김 원장의 주장이다.
김 원장은 “이런 바탕 위에 서로 협업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오픈 마인드가 가미돼야 하다”며 “책임과 신뢰, 소통 등의 문화가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돼야만 진정한 스마트워크 구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외국 사례의 소개도 이어졌다. 미국은 지난해 말 텔레워크촉진법을 통과시켰다. 텔레워크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이 법에 따라 미 정부는 사무실 밖 근무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모든 연방공무원에게 텔레워크 가능 여부를 통보하고 있다.
스마트워크를 위해 민관 협력과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 네덜란드는 암스테르담 등 전국에 100여개의 스마트워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단순 업무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와 주민의 커뮤니티 활동, 소통과 사회통합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 원장은 “해외 사례에서 보듯이 민간 부문의 스마트워크 적용과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촉진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며 “스마트워크센터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외국의 경험과 지식 공유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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