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뚱뚱하고 귀여운 영웅이 돌아왔다. ‘쿵푸 팬더’의 속편, ‘쿵푸팬더2’가 이번주 개봉한다. 영화는 드림웍스 최초로 한국인 여인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1억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할리우드 대작 영화에 한국인 감독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 감독은 4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재미교포로 수상신 등 시리즈 처음으로 시도되는 새로운 기술 및 연출에 공을 들였다.
전편의 성공을 이끈 초호화 더빙군단 잭 블랙, 안젤리나 졸리, 더스티 호프만, 성룡 등이 다시 뭉쳤고, 게리 올드만이 최강의 적수로 새로 등장한다. 진화를 거듭한 영상은 3D라는 무기까지 등에 업었다.
그토록 원하던 용의 전사가 되어 무적의 5인방과 함께 평화의 계곡을 지키게 된 주인공 ‘포’는 진정한 용의 전사로 거듭나기 위해 ‘시푸’ 사부와 쿵푸 수련에 전념했다. 어느 날 ‘셴’ 선생(공작새)이 위대한 쿵푸 사부들을 제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제 막 정식수련을 시작하려는 포에게 쿵푸를 지켜야 한다는 막중한 미션이 주어지고, 포는 무적의 5인방과 함께 길을 떠난다.
여전히 바람을 가르는 주먹 소리보다 배에서 울리는 꼬르륵 소리가 더 크고, 오랜 숙적인 계단 앞에서는 맥을 못 추는 천방지축 포의 모습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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