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CEO 키우는 `창업사관학교` 문 열었다

청년 창업CEO 키우는 `창업사관학교` 문 열었다

 청년들의 기술창업과 스타트업(Start-up) 기업을 전방위 지원하는 창업사관학교가 문을 열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송종호)은 26일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청년창업사관학교’ 개교식을 갖고, 기술지원부터 교육, 자금,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성공 창업을 위한 전방위 지원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기술집약형 창업아이템을 사업화하고자 하는 청년 예비창업자(만 39세 이하)를 선발해 사관학교와 같은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젊고 혁신적인 기술창업 CEO로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청년들의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CEO의 고령화 문제 해결까지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기존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의 가장 큰 차이는 체계적인 교육, 전문인력의 1대1 집중 코칭, 사업준비 공간 제공, 기술 및 제품개발 장비활용, 단계별 사업비 및 마케팅 지원 등 창업 전 분야에 걸친 종합적인 지원이라는 점이다.

 개교 첫 해인 올해는 청년기술창업 CEO 200명 배출이 목표다. 3차에 걸쳐 총 1137명이 신청했고 이중 서류, 면접, 입교심사의 3단계 심사를 통해 200명을 선정했다. 입교 후에는 중간 점검을 통해 사업수행능력 미달자를 단계별로 퇴교시키는 등 엄격하게 운영한다.

 졸업 후에도 중진공의 다양한 지원책을 우선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졸업 후 창업자금 및 사업화자금을 10~20억원까지 우선 융자 지원할 예정이며, 투자유치, 입지 및 판로지원, 교류회 결성 등의 연계지원을 구상중이다.

 창업과정과 함께 창업 2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후계자 과정’도 실시한다. 경영 후계자 50여명을 선정해 차세대 CEO로서의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교육을 통해 현재 회사의 상태를 진단하고 미래성장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창업 1세대와 함께 교육에 참가해 세대간 벽을 허물고 발전전략을 공유할 수 있는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터뷰/송종호 중진공 이사장

 “청년들의 자율성과 사관학교의 엄격한 통제를 접목해 최고의 창업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송종호 중진공 이사장은 최고의 지원을 하는 대신, 이에 상응하는 엄격한 평가로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제대로 된 청년 CEO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송 이사장은 “숙소, 창업공간, 활동비, 멘토까지 모든 것을 지원한다”며 “지원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예비 창업 CEO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마다 평가해서 미달자는 퇴교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첫 입교생 200명을 채우는데 3달에 걸쳐 3차의 선발과정이 걸린 것도 처음부터 될성부른 사람을 고르기 위한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송 이사장은 “솔직히 창업성공률 예상은 자신없다”면서도 “하지만 창업사관학교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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