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쏠리테크 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105/136817_20110527161928_708_0001.jpg)
쏠리테크가 올해 다시 매출 1000억원 돌파를 위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승희 쏠리테크 사장은 29일 “지난해까지 해외 수출 비중이 20% 정도였는데 올해는 35%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면 올해 다시 1000억원대 회사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감의 이유는 최근 개발한 파장분할다중화(WDM) 수동광통신망(PON) 장비 때문이다. 하나의 광섬유에 다양한 주파수 파장을 접어 넣어서 다시 확산시켜 주는 장비다. 통신 대역폭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통상적으로 쓰이던 인젝션록킹(injection locking) 기술이 아닌 튜너블 레이저(tunable razer)기술을 썼다.
이 사장은 “튜너블 레이저 기술을 썼다고 하면 제품은 보지도 않고 비싸다고 생각했던 게 일반적”이라며 “이 기술을 상용화 했다”고 말했다. WDM-PON을 사용하면 각 가정에서도 기가비트(Gb) 속도의 초고속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된다. 댁내가입자망(FTTH) 장비지만 기지국·와이파이·펨토셀 등 가입자망의 백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미 미국 퀀텀사에서 이 제품을 채택해 공급하고 있다. 다른 해외 네트워크 사업자 2~3 곳과도 공급 협의 중이다.
중계기의 일종인 옥내용 배분안테나시스템(DAS) 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반 미국에서 마케팅을 한 후 지난해 3분기부터 공급 물량이 늘었다. 조만간 4세대(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용 DAS도 개발될 예정이다. 간섭신호제거(ICS) 중계기는 일본 통신사업자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부터 국내 LTE 투자가 시작돼 원격무선장비(RRH) 매출도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07년 매출액 1348억원, 2008년 1062억원을 올린 뒤 통신사업자가 3G망 중계기 투자를 줄이자 813억원, 558억원으로 매출이 추락했다. 2009년에는 영업 적자를 냈다. 지난해부터 재도약을 시작하며 927억원을 올리고 흑자로 전환했다. 이 사장은 “국내 매출로만 1000억원대 회사를 운영하며 안주했었는데 매출이 떨어지자 고객 다변화에 사활을 걸었다”며 “몇 년간 미국·영국·일본에서 영업을 해 온 성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