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글로벌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27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플랜트 기공식에서 “바이오제약 사업은 인류 건강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산업”이라면서 “(삼성이) 의료분야 융복합화를 적극 추진, 글로벌 제약사업을 리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바이오산업이 오랜 연구와 대규모 설비투자, 운영 노하우 등이 필요한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이라면서 “암, 관절염 등 불치병 환자에 세계적 바이오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플랜트 착공을 한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는 자본금 3000억 규모로 설립된 삼성전자 바이오 계열사로, 송도 5공구내 27만4000㎡ 부지에 오는 2017년까지 3단계로 나눠 총 2조1000억원을 투자,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신약을 연구개발하는 R&D센터와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향후 계획에 대해 김태한 대표는 “오는 2013년까지 3년간 CMO 사업을 조기에 안정시켜 흑자기조를 만들어 놓겠다”면서 “CMO와 바이오시밀러 기반 위에 2017년부터는 신약사업에도 도전, 글로벌 바이오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기공식에 이어 삼성은 1단계로 총 3300억원을 투입해 3만L 규모의 바이오의약을 생산할 수 있는 제1플랜트를 내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삼성은 바이오신약과 신약을 개발·생산·판매할 수 있는 원스톱 체제를 갖춘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 오는 2030년 세계 10대 제약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기공식에는 최중경 지경부 장관, 송영길 인천시장과 송도가 지역구인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 장관은 축사에서 “삼성이 또 하나의 초일류를 이 자리에서 창조하기 바란다”면서 “바이오 분야 세계적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체제를 만드는 등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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